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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가" 일본인 여친과 결혼하려던 TH의 이야기

아메리룬 2024. 3.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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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입었어요."

 

평생 같이 살겠습니다. 가족에게 그 허락을 받는 건 쉽지 않다.

가족에게도 딸 인생의 지분이 있어서 그런걸까.

그럼 그걸 자립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그는 중국 유학생활 중에 사귄 일본인 여친이 있었다. 

처음엔 중국어로 얘기하다가 점차 중국어를 까먹게 되니, 서로 일본어, 한국어 언어교환을 하며 그렇게 서로의 언어를 알아가고 계속 사귀었다고 한다.

정말 잘 맞았다는 그녀

지금 결혼하려는 사람과 롯데월드를 가도, 일본 여친과의 추억이 생각난다는 그.

 

그는 결혼까지 생각했다.

 

마상 1. 

그는 도쿄에 여친 부모님을 찾아간 자리에서 더치페이 경험을 했다. 

영수증을 보여주며 더치하라는 그녀의 부모님.

 

마상 2.

글래스락을 한국에서 일본까지 들고 갔는데, 그 선물을 도로 가져가라고 한 여친의 둘째 이모부.

둘째 이모부는 의사랜다.

 

마상 3

"한국으로 돌아가." 첫째 이모부가 자기 딸에게 그 한국어를 연습시켰더랜다. 

그래서 보자마자 아이가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뜻 모를 말을 TH에게 앙칼지게 말했다.

뭐지?

 

그들은 TH가 마음에 안 든 건 백퍼 전달이 되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 자리엔 없었고 그들이 얼마나 한국을 무시하는지, 헤어지길 바라는지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TH는 평생에 한 번 있을까 없을까 한 무시와 무안함을 느꼈겠지.

 

더 이해할 수 없던 건, 문화차이구나. 하면서 TH의 여친도 이런 언급에 대해 아무 거리낌도 없이 그냥 넘어갔다는 것이었다.

우리만 잘 살면 돼지.

 

아마도, 그녀도 많은 반대를 이미 집에서 받았나 보다. 

 

 

앞으로 그는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할 때마다, 10년정도는 그녀가 생각나지 않을까.

이런 극적인 만남을 기억하며

 

"그 마상을 잊는 방법은. 더 큰 마상을 입고. 사과를 받는거야."

라고 남편은 우스갯 소리로 말했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긴 한다.

이 상처는, 한동안 돌림노래처럼 내 속에 맴돌 것 같다.

 

나는 이 모두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놀랐는데,

작정하고 정을 떼려는 그들의 교묘한 수단인건지

아니면 정말 우리가 조센진이라서, 감히 너에게 내 딸을 줄 수 없다. 마음에 안든다는 걸 노골적으로 표현한 건지 모르겠다.

 

 

Tewha

TㅐHㅘ, 다음에는 양다리 걸친 얘기를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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